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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다른 논문도 검증 본격화…"기준 못 미쳐"

세계

연합뉴스TV 램지어 다른 논문도 검증 본격화…"기준 못 미쳐"
  • 송고시간 2021-05-04 17:44:07
램지어 다른 논문도 검증 본격화…"기준 못 미쳐"

[앵커]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써 논란이 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검증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다국적 학자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일본 우익세력의 시각이 담겼다고 비판하면서 이 논문을 실은 학술지에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국제 학술지 아시아퍼시픽저널 저팬포커스는 마크 램지어 교수의 과거 논문을 검증하는 특별호를 발간했습니다.

검증 대상에는 일본 내 피차별 계층인 부라쿠민을 다룬 역사 관련 논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부라쿠민 관련 논문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학술지에 발표돼 학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위안부 논문 사태 이후 존재가 알려지면서 대응에 나선 겁니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소수민족 집단 대다수는 정직하게 돈을 벌며 살았지만, 범죄조직 남성 다수는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부라쿠민 연구의 권위자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학술 논문으로 부를 수 없을 만큼 흠결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부라쿠민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이들에 대한 증오를 담은 선동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 목적을 명시하지 않은 데다 사회적·학술적 의미도 설정하지 않은 채 부라쿠민에 대한 비판적 주장만을 담았다는 것입니다.

또 부라쿠민의 폭력성과 부패를 주장하면서도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점도 학술 논문으로서 기준에 못 미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가 사회적 소수집단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지켜야 할 연구 윤리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학자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법경제학리뷰에도 논문을 재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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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