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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6시간 헤엄쳐 귀순?…여전히 남은 의문점들

정치

연합뉴스TV 한겨울 6시간 헤엄쳐 귀순?…여전히 남은 의문점들
  • 송고시간 2021-02-18 18:12:39
한겨울 6시간 헤엄쳐 귀순?…여전히 남은 의문점들

[앵커]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가 공개됐지만, 여전히 여러 의문점들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합참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인데요.

신새롬 기자가 의문점들을 짚어봅니다.

[기자]

동해를 6시간 수영해 넘어왔다는 '헤엄 귀순'.

군은 해안가 족적과 잠수복ㆍ오리발 발견, 귀순자 진술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바다 10여㎞를 6시간에 걸쳐 헤엄쳐 건너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10km를 조류도 그렇고… 과연 헤엄을 쳐서 민간인이 넘어올 수 있는 건지. 국민들이 믿지 않습니다."

군은 최초 데이터상 판단과는 달리, 방수복의 도움으로 수영을 해서 왔다는 설명입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그 수온에서 그 시간을 수영할 수 없다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방수복처럼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옷에 솜동복처럼 점퍼 같은 것을 완전히 입고 밖을 끈으로 매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북한 남성이 CCTV 등 감시장비에 여러 차례 찍히고도 우리 군이 알아채지 못한 경위도 의문입니다.

군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 시스템 장비는 이동 물체 포착 시, 소초 상황실에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상 10년을 복무하는 북한군 특성상 20대 초반 북한 남성이 민간인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점,

검문소 인근까지 오고도 귀순 의사를 직접 밝히지 않고 낙엽을 덮고 있다 3시간 뒤 신병 확보가 이뤄진 점 등도 의구심을 더합니다.

한편 22사단의 작전 환경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해당 부대에서 '노크 귀순'과 '월책 귀순' 등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것은 전방 철책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담당하는 등 경계 책임이 과도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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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