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비수도권에 한해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방역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인데요.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바뀐 게 없다며 한숨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의 영업제한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카페와 음식점 등 58만 곳의 영업장은 밤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박현섭 / 강원도 춘천시> "영업시간 1시간 늘어나는 것 때문에 매출에도 조금 도움이 될 것 같고 어느 정도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리지 않는 이상 1시간 차이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이성우 / 상인> "매일 5인 이상 제재를 해버리면 영업은 하나마나죠. 9시나 10시나 별 차이 없어요."
일부 상인들은 시간은 자유롭게 하면서 손님 수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방역 대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일괄적으로 영업제한을 하기보다는 업종에 따라 운영 시간을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병도 / 상인> "식당은 9시까지 하더라도 2차 3차 가는 집은 6시부터 1시까지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제한을 완화해줘야 되죠."
차라리 이달 말까지 더욱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3월부터 1단계 수준으로 낮추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영업제한이 조금 완화되긴 했지만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에 소상공인들은 몸과 마음 모두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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