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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닥쳐! 올해도 달려야죠"…'26살' 크라잉넛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코로나 닥쳐! 올해도 달려야죠"…'26살' 크라잉넛
  • 송고시간 2021-01-08 14:54:53
"코로나 닥쳐! 올해도 달려야죠"…'26살' 크라잉넛

[앵커]

코로나 사태로 현장 공연은 멈췄지만 무대 뒤 소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1세대 인디밴드 크라잉넛도 온라인에서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크라잉넛의 작업실.

서정성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은 곡 '밤이 깊었네'의 합주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피어오는 어린 시절 동화 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 밤 술에 취한 마차 타고 지친 달을 따러가야지."

코로나 사태로 현장 공연을 할 수 없는 요즘, 크라잉넛은 합주 연습과 온라인 공연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생소한 무관객 공연에 처음에는 '손발 오그라드는' 어색함도 느꼈지만, 다양한 팬들과 소통하며 한결 익숙하고 편안해졌습니다.

<한경록 / 크라잉넛 멤버(베이스)> "지방에서도 접속하시고 해외에서도 접속해주시는 팬들이 늘어나더라고요. 좋게 본다면 새로운 플랫폼이 열리는 시대 같아요."

쉬운 길을 놔두고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온 25년.

어려움도 따랐지만 '크라잉넛만의'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인디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이상면 / 크라잉넛 멤버(기타)> "부딪히고 넘어지고 하면서 스스로 만든 것은 연주가 잘 되는지 실력이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자기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말 달리자'부터 '밤이 깊었네', '좋지 아니한가' 등 청춘을 위로하는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이 같은 대표곡들을 새로 녹음한 25주년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김인수 / 크라잉넛 멤버(아코디언·키보드)> "지금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저희가 그동안 한 노래가 변화하는 과정을 총 집약해서 녹음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질주의 원동력으로는 '재미'를 꼽습니다.

<한경록 / 크라잉넛 멤버(베이스)> "재밌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기보다 즐기면서 가는 것이 비결이지 않았나…"

멤버들은 올해에는 꼭 공연장에서 팬들과 다시 뛰고 호흡하길 바랐습니다.

<현장음> "소 달리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 뉴이어."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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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