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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악 감염' 딛고 백신 생산 전초기지로

세계

연합뉴스TV 인도, '최악 감염' 딛고 백신 생산 전초기지로
  • 송고시간 2020-12-19 19:22:08
인도, '최악 감염' 딛고 백신 생산 전초기지로

[앵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1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는 그동안 미국과 함께 최악의 감염국으로 꼽혔는데요.

최근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도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 9월에는 하루 1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19일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하루 2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의 약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약 공급량이 많은 인도가 이제 코로나19 백신 대량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세계 최대 백신 회사 세룸 인스티튜트는 이미 5천만회 접종분 생산을 마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당국의 긴급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물량을 풀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내년 7월까지 4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방침입니다.

관련 설비가 증설되면 연간 10억회분의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인 현지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도 남미와 아시아, 동유럽 등 10여 개국과 수출 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역시 인도 당국에 자체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헤테로 바이오파마 등 또 다른 제약업체들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해 3억회분 이상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세룸인스티튜트의 아다르 푸난왈라 CEO는 엄청난 백신 생산 물량을 고려할 때 인도보다 더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의료인 등 자국민 3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대량 생산될 백신을 세계 각국에도 차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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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