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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공주의 화장품은?…270년 만에 재탄생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조선시대 공주의 화장품은?…270년 만에 재탄생
  • 송고시간 2020-09-27 09:37:00
조선시대 공주의 화장품은?…270년 만에 재탄생

[앵커]

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 화협옹주가 쓰던 화장품이 올 연말 현대적 화장품으로 출시됩니다.

용기부터 성분까지, 고증과 분석을 거쳐 전통을 살렸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빗과 청동거울, 화장품 용기로 쓰였던 작은 도자기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화협옹주묘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입니다.

화장품의 주인은 20살에 홍역으로 요절했던 화협옹주, 미색이 빼어났다고 전해지는 사도세자의 누나입니다.

당시 화장품 단지에는 공주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액체 성분이 남아있어, 보존처리 후 3년여간 연구·분석이 이뤄졌습니다.

탄산납과 수은 같은 유해 성분은 빼고 안전한 전통재료를 포함해 270년 만에 현대식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정용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전통 화장품에 사용됐던 밀랍이라든가 홍화 추출물 등 천연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현대식으로 기능성이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은 더 개발했습니다."

용기에는 청화백자의 전통 문양을 살려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이준배 / 코스맥스 랩장> "화협옹주 출토 도자기 문양에서 모티브를 받아서 저희 디자인랩에서 만든 문양입니다."

올 연말 '프린세스 화협'이라는 상품명으로 파운데이션과 입술보호제 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기록으로만 존재해 온 화협옹주의 이미지를 구현한 캐릭터도 선보였습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가 협업했습니다.

전통 가치의 재창출과 세계화를 위해 세 기관은 문화상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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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