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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볼 수 있을까…신비의 대나무꽃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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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평생 한 번 볼 수 있을까…신비의 대나무꽃 만개
  • 송고시간 2020-07-11 09:44:05
평생 한 번 볼 수 있을까…신비의 대나무꽃 만개

[앵커]

경남 창원의 한 야산에서 대나무꽃이 만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나무에 꽃이 피는 모습은 평생 한번 보기도 힘들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천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었지만, 가을이 내려앉은 듯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꽃이 만개한 대나무 숲입니다.

갈색빛을 품고 있는 대나무 꽃은 마치 수확을 앞둔 벼를 닮았습니다.

대나무꽃에선 특별한 향기가 나질 않는데요. 크게 보면 볏과에 속하고, 그 형태가 이삭을 닮았습니다.

300㎡ 면적에, 1000여그루에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는 것 자체가 희귀한 현상이다 보니 축적된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윤준혁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전체적으로 60~120년마다 주기적으로 핀다는 주기설이 있고, 특정한 영양분 자체가 고갈되거나 결핍된다든지 해서 대나무 개화를 발생시킨다는 영양설이 구분되지만, 정확한 데이터는 없는…"

국내에서 대나무 꽃이 핀 사례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땅속에 줄기 형식으로 번식하는 대나무는 꽃이 피고 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숲 전체가 사라지는 현상을 겪습니다.

그러나 10여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있었던 규모로 자랍니다.

<윤준혁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앞으로 입지 환경이나 토양 내 영양분석, 대나무 내에서 어떻게 영양이 분배되는지 부분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어떠한 유전자가 발현되어서 개화 생리에 영향을 주는지…(연구할 계획입니다)"

대나무 꽃은 평생 한 번도 보기 힘든 탓에 예부터 꽃을 보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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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