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파상적인 대남 압박에 나서는 배경을 놓고 김여정 제1부부장의 입지 강화 의도 등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안보라인을 중심으로 북한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차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개통된 핫라인은 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언제든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핫라인이 2년 만에 단절 위기에 놓인 만큼 청와대로서는 고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소집하지 않은 채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이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북미, 남북 관계 정체 등 이전부터 쌓여온 불만에 대북전단이 도화선이 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반도 문제를 푸는 데 남측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 공동방역, 철도연결 등 각종 사업을 이미 제안한 만큼 대북제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 수반된다면 대화 복원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가 나오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탈북민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와 주민들에게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남북대화를 복원하는 노력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등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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