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가 수사에 대비하면서도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 당시 약속했던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후에도 잰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 상황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직접 방문했고, 최근에는 경기도 평택에 18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위탁생산과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무역 분쟁 심화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 교수> "기업의 성과가 최고경영자에 의해서 좌우되는 비중이 점점 커지거든요. 산업이 글로벌하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급하기 때문에요. 한때 의사결정을 잘못했던 모토로라나 소니나 노키아가 추풍낙엽처럼 가버린 산업이잖아요."
지난달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노사관계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삼성 관계사에 요청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달 6일)>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다만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과 기소될 경우 공판 과정 대응이 남은 만큼 이 부회장의 운신의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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