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입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통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초청 의사를 밝히자 문재인 대통령은 "기꺼이 초청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를 놓고 미·중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초청과 화답이라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중국 고립'의 함의가 있다는 평가 속에 미·중 갈등이 코로나19 경제 위기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 분석까지 마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자신감이자 이번 상황을 기회로 삼아 높아진 국가 위상을 더욱 제고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G7 체제가 낡아 현재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해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올해 확대된 형태의 G7으로 대면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가 정상적 상황과 경제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7 정상회의 초청으로 한국의 외교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게 된 문 대통령.
중국과의 관계는 향후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쪽으로 방향타를 설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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