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초청에 우리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정확히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관계국 동향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사이 날아든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제안.
정부는 일단 G7 의장국인 미국이 공식 초청장을 발송할 것으로 예상하며, 외교채널 가동 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이 어떤 자격으로 어떤 세션에 참여하게 될지 등이 정해져야 한다"며 "그에 따라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선진국 그룹에 합류할 기회를 얻는 것은 외교적 기회지만, '반중국' 블록을 형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함께 초청된 인도와 호주의 경우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국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한 '중국 고립' 단일대오가 형성될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인도의 경우 항상 개방성을 강조하고, G7 국가중 독일과 프랑스도 자기 국가이익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렇게 녹록하게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줄세우기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의 군사적 역량 확충을 '위협'으로 규정하며 한국 등 동맹의 협력을 거론했습니다.
경제에 이어 안보 면에서도 '반중국' 블록을 강조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회의 시기는 오는 9월입니다.
남은 3개월간 미중간 대립각은 얼마나 더 가팔라질지, 한국은 또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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