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로 접어들며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인 점포들도 피해를 봤는데요.
일부 지역은 유혈 폭동으로 비화하자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와 무장한 경찰 사이로 최루탄과 고무탄이 난무합니다.
시위가 점점 격화하자 경찰 진압도 강경해집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뉴욕 도심과 백악관 앞에서도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CNN은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집계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워싱턴 D.C> "그들이 우리의 피부색을 무기로 보는 한 그들은 우리를 위협의 대상으로 볼 겁니다. 우리는 오늘 이런 것을 바꿔야 합니다."
미네소타·조지아를 비롯한 6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미네소타주 공안국은 주 방위군과 주 경찰의 지원을 받아 치안 인력을 세 배로 늘린 상태입니다.
LA와 필라델피아·애틀랜타·덴버 등 수십 개 도시에는 30일 밤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사태로 미주 한인사회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한인 점포 5곳에서 불이 났고 약탈도 일어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뉴욕과 LA를 비롯해 대규모 한인타운의 한인들도 불똥이 튈까봐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코로나 사태로 악화한 민심을 한층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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