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수일째 이어지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가게 약탈은 물론 총격 사망 사건까지 발생했는데요.
28년 전 흑인 로드니 킹 구타 사건으로 촉발된 LA 흑인 폭동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주방위군까지 투입키로 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상점의 깨진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흑인들. 손안에는 훔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대형 TV를 두 개나 들고 도망가는 이도 있습니다.
지난 25일 흑인 남성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성난 시위대로 인해 약탈과 방화가 난무하는 무법 천지로 변했습니다.
시위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까지 했는데, 상점 주인이 물건을 훔치는 시위대에게 총을 쏜 것으로 보입니다.
<존 앨더 /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 "(사망한 시위대의) 그 상처는 사실 총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선 시민들의 생활을 위해 상점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위대에게 진정할 것을 요청했지만 역부족.
<제이컵 프레이 / 미니애폴리스 시장> "우리 지역 사회에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품점이 필요하고,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은행이 필요하며, 약을 살 수 있는 약국이 필요합니다. 특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는 더욱 필요합니다."
결국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항의 시위는 멤피스, 뉴욕 등 미국 다른 주요 도시까지 번지는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남성 사망 영상을 직접 봤다며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것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나는 (흑인 사망 영상을) 지난밤에 봤는데 매우 나쁜 것이었고,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연방수사국(FBI)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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