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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한달…유족들 "장례조차 못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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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한달…유족들 "장례조차 못치러"
  • 송고시간 2020-05-27 18:11:31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한달…유족들 "장례조차 못치러"

[앵커]

38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재원인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은 커녕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해 유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 38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진 합동분향소입니다.

사고 직후 유력 정치인들로 북적였던 분향소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이 흐릅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가오지 만 세인들의 관심이 사라져서인지 조문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취재를 위해 네시간을 기다렸지만 방역소독하는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곤 조문객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완우 / 자원봉사자> "화재가 난지 한 달이 됐는데 조문객도 줄고 마음이 좀 자원봉사자로서 아픕니다.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이 돼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경찰은 그동안 화재현장에서 네차례에 걸쳐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또 특별수사본부까지 출범시키며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지만, 관련자 몇 명을 입건한 것 외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유가족>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나온게 뭐가 있는지. 다 수사 중이다. 지금 뭘 수사하는데 지금…"

사고 진상규명이 늦어지면서 피해보상이나 합동 영결식은 논의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박종필 / 이천참사 유가족 수석대표> "이분들이 편하게 갈 수 있게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좀 저희가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 유족들은 오는 29일 서울로 올라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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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