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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들어볼까…사운드 전시 개막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온 몸으로 들어볼까…사운드 전시 개막
  • 송고시간 2020-05-21 08:22:45
온 몸으로 들어볼까…사운드 전시 개막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전시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소리를 주제로 시각과 촉각 등을 결합한 이색적인 전시가 개막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순백과 투명의 전구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전시 관계자가 바람을 불어넣자 전구에 불이 켜지며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바람과 빛, 소리 등이 결합돼 오감으로 감상하는 작품으로 동화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한미선 / 성동구> "만약, 소리에 형태가 있다면 정말 저런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좋았어요. 신비로웠어요."

귀로만 들었을 땐 푸른 바다의 파도 소리 같았는데, 실제로는 대야에 걸레를 빠는 소리입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줄을 퉁기면 피아노 건반이 자동으로 연주되고, 어두운 방에선 빗소리가 흘러 나와 열대우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소리를 중심으로 시각과 촉각, 공간 등을 결합한 대규모 전시가 개막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작품으로 눈과 귀, 손을 사용해 관람하는 동안 새로운 감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지현 / 대림미술관 디뮤지엄 수석큐레이터> "실제 공간에서 듣고 몸으로 감각하는 경험을 통해 주변의 소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들을 감각하는 작용들에 대한 확장, 이런것을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정된 인원이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얼어붙었던 미술계도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온전한 감각에 집중해보는 이번 전시가 지친 마음에 휴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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