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오늘부터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원격수업이 시작됐는데요.
접속장애로 혼란도 있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숭문중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만인데요.
이곳 숭문중학교에서도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1교시 개학식에 이어 2교시 원격수업 설명이 이어졌고요.
11시부터는 한 시간 가량 쌍방향 영어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수학 수업은 사전 녹화된 방송을 선생님과 학생들이 같이 보면서 댓글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요.
오후엔 과제형 수업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입니다.
일부 학생은 오전 한때 접속 장애로 당황하기도 했는데, 온라인 학습방 수업 콘텐츠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원격수업은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됩니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이곳 숭문중학교에서 3교시 영어수업이 이렇게 진행됐고요.
뒤이은 4교시 수학 수업처럼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도 있습니다.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도 가능합니다.
교사는 자신의 교과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수업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중3·고3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고등학교 1, 2학년과 중학교 1, 2학년 초등학교 4, 5, 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앵커]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 개학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분명 있을텐데요.
벌써 EBS 사이트에 접속 과부하 문제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숭문중학교에서는 특별한 문제 없이 수없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벌써부터 EBS 온라인클래스 사이트 접속 과부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교육부는 앞서 서버 용량을 300만명 수준으로 증설했다고 밝혔지만, 오늘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버 다운은 아니"라며 "초중등 접속 게이트에 문제가 발생해, 접속 지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기 문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격수업이다보니 학생들은 당연히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IT기기를 써야 하는데요.
저소득층이, 다자녀가정 자녀 등 기기가 부족한 학생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학생만 22만3,000명가량인데요.
교육당국은 32만여 대를 비축해 대여할 방침입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이나 특수학급 학생들 역시 장비가 있어도 충분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개학하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미비점을 보완할 방침입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조금씩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숭문중학교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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