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내 확진자가 65만 명을 넘어서며 전세계 확진자의 절반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도 5만 2천여명으로 전세계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이 유럽에서 발생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하에 봉쇄 조치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에서 코로나19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 통계전문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내 누적 확진자 수는 65만명을 지나서 70만명을 향하고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5만명을 넘어 6만명을 가시권에 두고 있어 전세계 사망자의 3분의 2 수준이고, 감염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도 가장 높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유럽연합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시험에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유럽연합은 창립한 이래로 가장 큰 시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자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일부 제한 조치를 풀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독일 정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선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다고 확신한듯 휴업과 이동제한 등 봉쇄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는 하루 확진자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3천명대로 떨어지면서 봉쇄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중순쯤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2단계' 대응을 구상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스페인에서는 950명에 달했던 하루 사망자 수가 나흘 연속 감소하면서 오는 25일까지로 정한 전국의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 금지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이르면 다음주 14일부터 소규모 상점의 영업 재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완화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쿠르츠 총리가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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