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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제21대총선 재외투표 시작…코로나여파 47% 무산

세계

연합뉴스TV [선택 4·15] 제21대총선 재외투표 시작…코로나여파 47% 무산
  • 송고시간 2020-04-01 20:33:55
[선택 4·15] 제21대총선 재외투표 시작…코로나여파 47% 무산

[앵커]

21대 총선의 재외투표가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에 사는 재외 선거인의 47% 가량이 투표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넷·우편 투표제로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방콕에 있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입니다.

선거 사무원이 투표하러 온 유권자의 열을 잽니다.

유권자는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손 세정제를 바르고 보호 장갑을 먼저 낍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재외 투표가 오늘(1일) 세계 각 국에 있는 우리 재외 공관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작됐습니다.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서는 총영사의 투표 개시에 따라 아침 일찍부터 나온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선거 사무원과 유권자는 모두 마스크를 썼으며, 유권자들은 투표 차례를 기다릴 때 멀찌감치 떨어져 줄 서 있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도 마스크를 쓴 교민들이 뚝 떨어져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외국에 사는 재외 선거인은 모두 17만1천900여명.

하지만 이들 중 47% 가량이 투표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40개국 65개 재외공관에 대해 선거 사무 중단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선거사무가 중단된 곳은 중국 주우한 총영사관을 비롯해 최근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는 미국·캐나다와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의 공관들입니다.

<남관표 / 주일 한국대사> "각국 여러 곳에서 재외 국민투표가 실시되지 못하게 돼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표가 무산된 교민들은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잇따라 반발하고 있습니다.

독일 교민 사회에서는 헌법 소원과 함께 재외 선거사무 중단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미주와 유럽 등 재외국민 유권자연대는 선거법 개정을 통한 우편·인터넷 재외 투표제의 도입을 촉구했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재외 거소투표를 실시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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