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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상황실] 여야 비례정당 선대위 모두 출범…불붙는 '한몸 유세'

정치

연합뉴스TV [선거상황실] 여야 비례정당 선대위 모두 출범…불붙는 '한몸 유세'
  • 송고시간 2020-03-31 17:01:42
[선거상황실] 여야 비례정당 선대위 모두 출범…불붙는 '한몸 유세'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파란색 단체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인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까 옷에 더불어시민당이라고 써있네요.

바로 어제 열린 더불어시민당의 선대위 출범식인데요.

언뜻 봐서는 민주당과 구별이 힘들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총선 전략 담당하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요.

여기 출범식이 열린 장소가 또 민주당사였거든요.

위성 정당 아니라고 잡아뗄 때는 언제더니 당 출범 하니까 이렇게 하나된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최배근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촛불혁명 염원의 완성이 곧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며 그 성공을 완수하는 길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승리입니다."

미래한국당도 오늘 선대위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미래통합당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 입었고요.

두 당이 형제 정당이라고 자처하는 만큼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공동 슬로건도 벌써부터 이렇게 제시가 되고 있는데, 정작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로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한 의원은 아직도 당명을 헷갈려 하는 것 같습니다.

<박맹우 / 미래한국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우리의 역량, 우리의 나라사랑, 이런 것을 잘 알려서 새로운 우리 통합당, 우리 미래한국당 새로운 역사 압승으로 이끌어 냅시다."

그런데요.

위성 정당과 한 몸이라는 것 알리려는 거대 양당의 이런 노골적인 움직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유니폼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공보물이나 유세 차량도 비슷하게 한다는데, 아무리 위성 정당이고 형제정당이지만 엄연히 말해 다른 당이잖아요.

현행 공직선거법은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명백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선관위의 설명이 있었는데 이렇습니다.

2개 정당이 공동 선대위 만들어서 선거운동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다만, 함께 회의하는 건 그 '행위'에 따라 위반 여부를 해석해야 한다.

그러니까 형식적으로 공동 선대위를 꾸린 게 아니더라도 회의 결정 사항 등을 볼 때 하나의 선대위를 꾸린 것이나 다름 없다고 판단되면 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훈식 / 민주당 수석대변인> "4월 1일부터 우리 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함께 (선거 대책을 논의할) 공동 회의를 진행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정책연대 협약식은 내일 개최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비례정당 선거운동 대결, 이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꼼수 정치가 결국 선거 운동까지 합법과 위법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하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

거대 양당이 이런 움직임 보이는 동안에도 총선 시계는 흘러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해외에 있는 유권자들의 투표, 재외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해외 유권자들이 17만명 정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는 절반이 조금 넘는 9만명 정도만 투표를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관위가 전 세계 40개국 65개 공관에서 선거 사무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참정권을 침해 당한 유권자들, 이렇게 SNS를 통해 투표권을 보장하라며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투표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아무런 논의없이 박탈당했다는 상실감 때문이겠죠.

이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정치권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상대 진영을 비난하기만 바쁜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들이 원하는 건 이렇게 사라진 유권자들의 한 표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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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