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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택한 '사냥의 시간'…극장 개봉 판 바뀌나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넷플릭스 택한 '사냥의 시간'…극장 개봉 판 바뀌나
  • 송고시간 2020-03-24 22:51:23
넷플릭스 택한 '사냥의 시간'…극장 개봉 판 바뀌나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잡지 못하던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습니다.

해외판권을 놓고 법적 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극장 개봉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영화 '사냥의 시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일을 잡지 못하다 결국 다음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투자배급사는 "'사냥의 시간'을 다음달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공개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해외 판매 대행사는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미 30개국에 선판매했고, 70개국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충분한 논의없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며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영화가 극장을 건너뛰고 넷플릭스 선공개를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일이 극장과 넷플릭스의 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루 극장 관객이 3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진 가운데, 극장 개봉을 고집하기보다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김형호 / 영화산업분석가> "넷플릭스나 아이피 티비 선개봉에서 극장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영화의 전략적 선택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여파가 극장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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