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이번 주말 창립 36주년을 맞습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라는 오명과 함께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창립 기념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당국은 비밀 모임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용]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으로 지목됐습니다.
비밀스런 전도 방식과 밀집된 형태의 예배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입니다.
공개 기자회견을 연 이만희 총회장은 큰 절 사죄를 하면서도 피해자라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만희 / 신천지예수교 총회장] "최선을 다해서 정부의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 하겠습니까."
신천지는 이단이라는 비판에도 급속도로 성장해 왔습니다.
1984년 창립해 2000년대 중반 교세가 확장하면서 지난해 신도 수는 23만명을 넘었고 교육생은 6만 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존립을 위협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탈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고, 시설 폐쇄로 교육생들을 학습시키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도 시작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천지 신도와 시설 전체를 행정 조사하고 있고, 검찰과 경찰은 각종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천지 강제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120만명이 동의하는 등 여론도 매우 나빠진 상황.
이번 주말 창립 36주년을 맞는 신천지는 대형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당국은 비밀 모임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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