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법관들, 긴급회의…법무부 '사법개입' 파장

세계

연합뉴스TV 美법관들, 긴급회의…법무부 '사법개입' 파장
  • 송고시간 2020-02-20 09:40:18
美법관들, 긴급회의…법무부 '사법개입' 파장

[앵커]

미국 현직 판사들로 구성된 연방법관협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의 사건 개입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인데요.

앞서 전직 법무부 관리 1천여명이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의 '사건 개입 논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직 판사들의 모임인 미 연방법관 협회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협회 회장인 신시아 루페 연방판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의 최근 행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의 옛 참모 로저 스톤에 대해 위증 등 혐의로 최대 징역 9년을 구형하자 "끔찍하다"며 트윗을 쏟아냈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구형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반발한 사건 담당 검사 4명 전원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혼란이 이어지자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윌리엄 바 / 미 법무장관> ""나는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거나 괴롭힘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의회이든, 신문이나 편집국이든 또한 대통령이든 말입니다."

앞서 법무부 전직 관리들은 "대통령 측근을 위해 검사들의 지시를 뒤집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바 장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특히 바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기소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 주변인에 대한 어떠한 법적인 조치도 정치적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