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인니 억류 한국인 탑승 선박, 100일만에 풀려나

정치

연합뉴스TV 인니 억류 한국인 탑승 선박, 100일만에 풀려나
  • 송고시간 2020-01-17 23:00:31
인니 억류 한국인 탑승 선박, 100일만에 풀려나

[앵커]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9명이 승선하고 있던 선박이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다가 100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영해 침해 혐의로 억류됐던건데요.

선박회사는 억류 초기부터 한국 정부의 개입을 거부한 채 자체 해결을 시도해 억류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습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인도네시아 영해 침범 혐의로 억류됐던 'DL릴리호'가 억류 100일만에 풀려났습니다.

이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액화석유가스 수송선이지만, 선장과 선원 9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L릴리호'는 지난해 10월 9일 공해에 닻을 내려야 하는데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동쪽 영해에 닻을 내렸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습니다.

이후 선원들은 여권을 압수당한 채 인도네시아 해군기지 앞바다에 정박한 선박 안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DL릴리호' 선사 측은 억류 초기, 한국 외교부에 "정부가 관여하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억류 기간이 석 달을 넘기자 선원들이 "선사가 정보도 주지 않고, 음식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해 억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DL릴리호는 풀려났지만, 한국 국적의 벌크화물선 'CH벨라호'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에 억류돼 있습니다.

'CH벨라호'는 이달 11일 'DL릴리호'가 닻을 내렸던 지점과 거의 비슷한 곳에 닻을 내렸다가 영해 침범 혐의로 적발돼 나포됐습니다.

이 선박에는 선장과 선원 등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 선원 19명 등 총 23명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측은 "인도네시아 해군본부의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조만간 'CH벨라호'와 관련해 담당 해역 사령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