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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막전막후] 총선 D-100…여야, 총력체제 돌입

정치

연합뉴스TV [여의도 막전막후] 총선 D-100…여야, 총력체제 돌입
  • 송고시간 2020-01-06 17:43:05
[여의도 막전막후] 총선 D-100…여야, 총력체제 돌입

<출연 : 정영빈 연합뉴스TV 정치부 기자>

[앵커]

여의도 정치권의 모습을 전해드리는 여의도 막전막후 시간입니다.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정치부 정영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뉴스를 준비했나요?

[기자]

네, 21대 총선이 이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는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한 상황인데요.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함께 차기 대선의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원내 제1당을 넘어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주게 될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여러 변수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어떤 변수를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준연동형 비례제가 적용됩니다.

전체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에서 30석에 50%의 연동률을 적용하는 것인데요.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통해 보전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픽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총 의석수 300석 중 A 정당이 10%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가정하면 이 정당은 모두 30석을 가져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역구에서 10석 밖에 얻지 못했다고 가정하면, 비례대표 의석으로 20석을 보전해줘야 하는데 연동률을 50%로 했기 때문에 20석의 절반인 10석이 보전됩니다.

물론 연동형이 적용되는 의석수가 30석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세부적 조정이 필요합니다.

확실한 것은 그동안 정당 득표율에 비해서 지역구 의석을 많이 얻지 못했던 군소정당에 유리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 등은 그동안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는데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도입이라는 첫발을 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나머지 부족한 것은 국민들이 내년 총선에서 투표로서 보완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라는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고 나머지 정당들은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반발하면서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연동형 비례제는 민주당과 한국당처럼 거대 양당에는 불리한 제도인데요.

이 때문에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반발해왔던 한국당은 위성정당은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창당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내로 창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압도적 총선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 다 하겠습니다. 비례정당도 필요하다면 만들겠습니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출범하면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의 수가 적어야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의석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인데요.

일각에서는 비례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30석 안팎까지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총선 직후 한국당과 비례자유한국당이 통합하면 원내 1당이 될 확률도 생깁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은 비례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꼼수정치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선거법 개정으로 올해 총선부터는 만 18세 이하로 선거연령이 낮춰졌는데,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선거연령이 만 18세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올해 총선에서 투표가 가능한 유권자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인데요.

약 50만 명의 청소년이 새롭게 유권자로 편입됩니다.

물론 전체 유권자의 2%를 넘지 않는 비중이지만 불과 몇 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도 하는 수도권에서는 민감한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야는 경쟁적으로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 마련과 인재영입에 분주한 상황인데요.

다만 20대 투표율이 여전히 6070대 투표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야가 총선에 앞서 경쟁적으로 새 인물을 영입하고 또 현역의원 물갈이에 나섰는데, 이것도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

[기자]

네, 인적쇄신은 총선 때마다 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현역의원이 많았던, 다시 말해서 기존 의원들을 교체한 비율이 높은 정당일수록 승리했던 경험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여야는 경쟁적으로 인적쇄신과 참신한 인물 영입에 분주합니다.

먼저 민주당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백재현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그리고 유은혜, 박영선 등 의원 겸직 장관들, 여기다 이철희, 표창원 의원 같은 초선 의원들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입니다.

이와 맞물려서 새로운 인재 영입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1호 인재영입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과거 인지도 높은 스타성 인사들을 1호로 영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1호 인재로 영입했는데요.

이후 20대 남성인 원종건 씨, 또 김병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까지 인재영입도 지속하고 있는데요.

소 교수의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소병철 / 순천대 석좌교수> "저는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법 집행이 정의롭지 못하면 세상의 정의를 지킬 수 없습니다."

인적쇄신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한국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당에서는 김무성, 김세연, 여상규, 김세연 의원 등 부산경남지역에서만 모두 6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수도권에서도 4선의 한선교, 3선의 김영우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이미 한국당은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여기다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이를 불쏘시개 삼아 인적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카드가 좌초한 이후 평범한 청년과 여성 위주로 명단을 추렸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공언한 보수대통합의 현실화 여부도 총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거 같은데요?

[기자]

네, 현재 보수야권은 한국당 이외에도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무래도 야권에는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황교안 대표는 오늘 통합추진위원회를 공식화하고 모든 자유민주세력과 손잡겠다고 공언했는데요.

황 대표의 오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더 이상 통합 늦출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습니다. 특정 정당, 특정 인물의 문제에 머물러서도 안됩니다. 제1야당이자 자유민주세력의 뿌리정당인 우리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통합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통합 1순위로 거론되는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 역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중도보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요.

유 의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뭉치지 않으면 총선 패배는 자명하다는 현실적 인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다만 보수통합의 방식과 내용을 놓고 생각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이 마치 허리를 굽히고 들어오라는 식의 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유승민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고, 낡은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3원칙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빨리 합치자는 한국당과 우리 중심으로 합쳐야 한다는 새보수당 사이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선거구 획정도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죠?

[기자]

네, 선거법 개정으로 지역구 의석수는 현재의 253석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이제는 시도별, 지역구별 인구수에 따라서 지역구를 어떻게 쪼개고 붙일지를 정하는 선거구 획정 작업이 남은 과제인데요.

여야는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 마련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선거구는 선거일 13개월 전인 지난해 3월 15일까지 확정됐어야 하는데요.

이미 이를 넘긴지는 오랩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여야간 의석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피말리는 수싸움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앞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공조했던 4+1 협의체는 전북 김제·부안의 인구를 인구하한선으로 잡고 그 2배를 상한선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반드시 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배숙 / 평화당 원내대표> "(선거구 획정이) 인구 기준으로만 돼 있다보니 도시 지역은 국회의원이 많고 대표성이 (확보)되는데 농어촌은 아무래도 인구가 감소되고 고령화되다 보니…"

<심재철 / 한국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추종 세력(소수야당)한테 농촌·산촌·어촌 지역 선거구를 보장했습니다.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여당은 엿장수 마음대로 선거구를 바꿔 먹은 겁니다."

[앵커]

그 밖에 어떤 변수들을 또 꼽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전격적으로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의 행보가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안 전 의원의 복귀는 야권 정계개편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애초에는 바른미래당 복귀가 점쳐졌지만 손학규 대표가 돌아오면 전권을 주겠다는 발언을 번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황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만약 손 대표가 물러난다면 바른미래당을 기반으로 권토중래를 꾀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안 전 의원은 오늘 조선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혁신없는 제1야당으로는 현 정권의 실정을 막을 수 없다, 야권 전반의 혁신경쟁을 통한 새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야권 통합보다 정풍운동이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미국 간 대화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냉기류가 흐르면서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화담, 판문점 남북미 정상 간 만남 등이 호응을 얻었던 것과 달리 북한이 공언한 대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시험하거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감행할 경우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극적으로 북미 대화가 4월 이전에 이뤄진다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은 또다시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의도 막전막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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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