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초등학교 강당서 화재…학생 900여명 대피

지역

연합뉴스TV 초등학교 강당서 화재…학생 900여명 대피
  • 송고시간 2019-12-12 21:29:19
초등학교 강당서 화재…학생 900여명 대피

[뉴스리뷰]

[앵커]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강당 공사 중 불이 나 학생 9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불이 학교 전체로 번지지 않게 소방차들이 쉬지 않고 물을 뿌립니다.

1시간 20여분간의 사투 끝에 다행히 불길은 더이상 번지지 않고 잡혔지만, 교사 4명과 학생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연기흡입 등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이 계속 늘어 지금까지 4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강당 건물입니다.

아직까지 매케한 냄새가 가득한데요.

보시는 것처럼 건물 곳곳이 깨졌고 시커멓케 그을린 상태입니다.

특히 바로 옆 건물 1층에서는 유치원생 89명이 수업 중이었는데요.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화마가 휩쓴 강당 내부는 녹아버린 건물 잔해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연기가 들어차 아이들을 급히 대피시킨 유치원 교실엔 아이들이 갖고 놀던 교구들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학생과 교사 등 900여명이 모두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안동 A 초등학교 재학생> "갑자기 저기서 수업하던 애들이 우르르 나오면서 그러다가 잠시 뒤에 폭발하듯 '펑' 하면서 물건이 다 튀어나오고 갑자기 연기가 확나고 불나고…"

<박요한 / A초등학교 교사> "(다른 선생님이) 벽에 학생들이 매달려 있는 걸 보고 검은 연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으로 들어가서 잡아주셨어요. 한 학생은 (끌어)올려서 내려보내고 한 학생은 잡고 있다가 소방서에서 사다리차로 구조했습니다."

경찰은 이 학교 강당에서 방수공사를 하던 중 물에 젖은 콘크리트를 말리기 위해 토치를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