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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이어 中드론업계 때리기…법안 발의 봇물

세계

연합뉴스TV 美, 화웨이 이어 中드론업계 때리기…법안 발의 봇물
  • 송고시간 2019-12-11 21:31:45
美, 화웨이 이어 中드론업계 때리기…법안 발의 봇물

[앵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이어 중국 드론 업체 때리기에 나섰는데요.

중국 업체가 이미 미국 시장을 대부분 잠식해서 자국 업체가 성장할 기회를 빼앗기고, 안보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도시 선전에 기반을 둔 DJI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드론 업계의 최강자입니다.

미국 경찰과 군도 정보 유출 우려를 걱정하면서도 저렴하고 성능 좋은 DJI 제품을 앞다퉈 사들일 정도입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퇴출 작전에 나선 미국이 DJI에 대해서도 집중 견제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 의회는 최근 불과 몇 달 새 중국산 드론을 규제하고 자국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20개 이상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우선 상원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합의한 국방수권법안, 즉 내년도 국방예산법은 군의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상·하원에 발의된 '2019 미국 보안 드론법'은 각급 정부의 중국산 드론 구매를 막고 현재 사용 중인 중국산 드론도 퇴출토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드론에 거부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안보 우려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미 국토안보부는 중국산 상업용 드론이 정보를 모아 중국으로 보낼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미국이 자국 드론 업체 때리기에 나선 것은 부당한 억압이라는 입장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국가 안보의 개념을 남용하지 말고 '중국 위협론'을 중단하며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약 50억 달러, 우리 돈 6조원 규모인 전 세계 드론 시장은 향후 10년간 3배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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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