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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규제 풀어도…'탈일본' 지속 추진

경제

연합뉴스TV 日 수출 규제 풀어도…'탈일본' 지속 추진
  • 송고시간 2019-12-03 08:27:55
日 수출 규제 풀어도…'탈일본' 지속 추진

[앵커]

한일 정책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양국간 갈등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인데요.

일본과의 갈등이 풀리더라도 이미 대대적으로 착수한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에서의 탈일본 노력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얇은 실리콘 판인 웨이퍼들이 상자에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웨이퍼는 그간 절반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왔는데 내년부터 대일본 의존도를 9%포인트 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세계 3위 웨이퍼업체 대만 MEMC가 4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천안에 공장을 짓고 내년 2월 시제품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핵심소재 조달도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액체불화수소는 이미 국산이 삼성, LG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투입됐고 반도체 회로를 깎는데 쓰이는 고순도 기체 불화수소도 양산 시험단계입니다.

<소재납품 업체> "자체적으로 합성 하는 걸 연구하고 있다. 샘플 제공하고, 평가하고…"

<반도체 업계 관계자> "탈일본을 했다고 생각하죠, 불화수소는…내년 2월 되면 국내에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양까지…"

반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극자외선,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지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소재분야 핵심 외국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통해 이 기간의 단축을 추진 중입니다.

<박용수 / 코트라 팀장> "시장 규모라던가 국내기업에 대한 공급 가능성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국 간 대화 재개와는 별도로, 정부는 핵심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탈일본'은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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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