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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유리천장 뚫은 여성 지휘자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클래식계 유리천장 뚫은 여성 지휘자들
  • 송고시간 2019-11-11 22:39:50
클래식계 유리천장 뚫은 여성 지휘자들

[앵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는 과거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클래식계 유리천장에 도전한 여성 지휘자를 조명한 영화가 개봉하고, 지휘자 장한나가 노르웨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첫 내한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휘자가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1930년대.

사회적 비난과 가족의 만류를 딛고 지휘봉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컨덕터'입니다.

버클리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최초의 여성, 뉴욕 필하모닉을 최초로 지휘한 여성 등 최초라는 꼬리표가 빠지지 않는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은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 '더 컨덕터'> "도와주든 안 도와주든 지휘자가 될 거예요!"

안토니아 브리코의 도전으로부터 10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여성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나 음악감독은 드문 게 현실.

지휘자 장한나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펼치는 첫 내한 공연은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에서 2007년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는 숱한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자를 거쳐 2017년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됐습니다.

<장한나 /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수많은 차별이 있는 사회고, 세상이니까요.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여성 지휘자 생소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고요."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어 선택한 지휘자의 길.

단원들과 음악을 통해 진심을 소통하려는 노력만이 비결입니다.

<장한나 /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예전의 지휘자들처럼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그런 시대는 갔고요. 음악이 위대한 점, 음악을 할 때 왜 웃을 수밖에 없고, 사랑하는지 공유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클래식 음악계의 높은 유리천장에 도전한 여성 지휘자들과 만나볼 기회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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