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터키산 철강에 관세를 올리고 터키와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 개입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강도 제재와 철강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벌이고 있는 불안 조성 활동에 기여한 전현직 터키 정부 관료와 인사들에 대해 제재 부과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곧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강 관세를 지난 5월 인하되기 이전 수준인 50%까지 인상하는 한편 터키와 진행돼온 1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 관련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터키의 시리아 공격 묵인으로 IS 이슬람국가 격퇴를 도운 쿠르드 동맹을 배신했다는 비난에 처한 가운데 민간인 인명 피해가 늘자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금융 제재와 자산 동결, 미국 입국 금지 등 광범위한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던 약 1천명의 미군 병력 철수와 관련해 소규모 병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역내에 재배치해 IS의 발호 가능성 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불개입·고립주의' 원칙을 재확인하며 군사 개입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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