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 드루킹 김동원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며 1심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 핵심증인 드루킹 김동원 씨가 출석했습니다.
둘의 법정대면은 지난해 12월 김 지사의 1심 재판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드루킹은 앞선 1심 때와 마찬가지로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드루킹은 당시 시연회가 끝난 뒤 김 지사가 사무실을 나가며 "'아니 뭘 이렇게 보여주고 그래'라고 해 보고하지 말고 알아서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지사가 사전에 댓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당시 상황에 관해 김 지사가 시연회에 사용된 휴대폰을 "앞에다 놓고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 지사 역시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재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재판 과정에서 누차 밝혀왔고, 또 진실한 과정을 밝혀가고 있지만,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은 결코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항소심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드루킹을 끝으로 증인신문은 모두 마무리됐고, 다음 달 김 지사를 상대로 한 피고인 신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날 드루킹의 증언이 항소심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