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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협상 앞두고…한미 기싸움 가열

정치

연합뉴스TV 방위비 협상 앞두고…한미 기싸움 가열
  • 송고시간 2019-09-19 20:18:49
방위비 협상 앞두고…한미 기싸움 가열

[앵커]

새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한미, 두 나라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정부도 협상 전략 마련에 고심인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강 장관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 미국 측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으로,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모든 일정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 추진을 앞서 발표한 만큼, 곧바로 강 장관이 이번 면담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의제에 올릴 거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주한미군은 느닷없이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조기 반환을 지목한 26개 미군기지 중 15개의 기지는 폐쇄된 지 오래라, 당장의 반환도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기지 조기 반환 의사를 밝힌 지 3주가 지난 시점, 그리고 강 장관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 계획 발표 두 시간 뒤 나온 입장문입니다.

일각에선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의 새로운 방위비 협상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에 맞서 한국 정부가 기지 반환에 뒤따르는 토양 오염 정화 비용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방어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한국 정부로서는) 왜 준 돈을 쓰지 않고 다시 방위비 분담액을 늘리라고 하느냐, 이러한 차원의 반박이라고 봐야 되겠죠."

다음 주엔 한미 국방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도 열려, 방위비 협상 시작 전 한미는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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