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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데"…시름 깊어진 돼지고기 식당

경제

연합뉴스TV "가뜩이나 힘든데"…시름 깊어진 돼지고기 식당
  • 송고시간 2019-09-19 20:12:48
"가뜩이나 힘든데"…시름 깊어진 돼지고기 식당

[앵커]

얼마 전 기름진 삼겹살을 피하는 소비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생하면서 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움츠러들 거란 우려가 큰데요.

이진우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돼지고기 전문점.

18년째 이곳에서 국산 돼지 두루치기와 삼겹살 등을 주로 팔고 있는 염광택 씨는 최근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큽니다.

<염광택 / 돼지고기 전문점 대표> "돼지고기 가격이 단시간에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식당하시는 분들이 많이 불안한 것 같아요. 장기화되거나 전국적으로 확산될까봐…"

이미 최근 몇 년 새 기름진 삼겹살을 피하는 경향이 커지며 소비가 줄고 있는데, 이번 돼지열병에 더욱 위축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제 소비자들은 돼지열병이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데도, 선입견 탓에 벌써부터 소비 심리가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이민정·박승환 / 서울 관악구> "평소에도 많이 먹고 회식이나 이런 때도 자주 먹는데 돼지열병 있다고 해서 조금 꺼려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김미선 / 서울 광진구> "한번씩 이런 여파가 오면 농민들한테도 많은 피해가 있지만, 저희같은 서민들한테도 피해가 많아요. 빨리 조치를 해서 서민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으면…"

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방역망이 뚫리면 돼지고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형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공급적 측면에서 일단 물량이 감소할 거고 소비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최대한 단기간에 끝내는 게 중요…"

정부가 돼지열병이 인체에는 무해하고,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되고 있다며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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