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강경론을 고집하다 백악관에서 쫓겨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장외 저격을 개시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과 협상이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해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현지시간 18일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게이트 스톤 연구소 초청으로 비공개 오찬 연설을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게이트 스톤 연구소는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 입성 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곳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 그리고 이란과 어떤 협상도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참석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협상에서 원하는 것은 경제 회생을 위해 제재를 완화하려는 것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존 볼턴이 리비아모델을 언급했을 때 매우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는 실수했습니다. 리비아모델을 언급하자마자 대참사가 됐습니다."
그는 또 지난 여름 이란의 미국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응도 트럼프 대통령 외교정책의 실패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당시 미국이 보복했다면 이란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도 없었을 거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름을 입에 올리지도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을 수차례 신랄하게 비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이날은 공교롭게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를 지명한 날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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