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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반토막'…日 상반된 분위기 교차

세계

연합뉴스TV '한국인 관광객 반토막'…日 상반된 분위기 교차
  • 송고시간 2019-09-19 17:25:59
'한국인 관광객 반토막'…日 상반된 분위기 교차

[앵커]

한국인 관광객이 반 토막 났다는 일본 정부기관의 통계를 두고 일본 내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언론들은 대서특필하면서 양국 갈등을 우려한 반면, 정부 대변인은 애써 외면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관광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일본 관광당국의 발표는 주요 언론 1면에 빠짐없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 뜨겁게 번진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수치로 나온 것"이라며 일본 관광업계에 닥칠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여행객이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고, 아사히신문은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일본 방문 외국인 수를 4천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니혼게이자이와 도쿄 신문, 산케이신문 또한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로 지면을 메웠습니다.

실제로 오이타현과 홋카이도 등 한국인이 많이 찾았던 지역 관광지에선 적지 않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 관광객 감소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은 채, 중국과 미국 같은 다른 나라 관광객의 증가 현상만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를 이미 예상했고 또 피해가 크지 않음을 대외적으로 강조함과 동시에, 일본이 먼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나설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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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