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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1등 오른 기업 vs 사회적 논란 휩싸인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1등 오른 기업 vs 사회적 논란 휩싸인 기업
  • 송고시간 2017-11-12 09:00:12
[기업기상도] 1등 오른 기업 vs 사회적 논란 휩싸인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기업에게 가장 좋은 일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것일 겁니다.

반대로 본업과 무관하거나 부차적인 일로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가장 경계하는 일일텐데요.

지난주 기업계에선 바로 이런 일들이 두드러진 한 주였습니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압박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자동차, 철강 대신, 미국 무기 많이 사달란 요구가 먼저였습니다.

그러면 과연 한국은 통상압박에서 숨을 좀 돌린 걸까요?

기업기상도,이번 주도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GS건설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평가서 이 회사 '자이'가 2년째 1위를 지켰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평가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2등은 대림 e편한세상, 롯데 캐슬이 그 다음입니다.

그런데 왜 그 브랜드를 높이 평가하냐는 물음에 가장 많은 답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라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강남 재건축 단지 잡으려 건설사들이 명품 뿌리고 이사비 준다는지 알 만 하죠?

하지만 건설사 사장님들,부정한 방법 들통나 깎일 브랜드 가치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호텔신라, 광주요그룹입니다.

정확히는 두 회사의 한식당 라연, 가온입니다.

또다시 최고 한식당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 식당평가서 미쉐린은 매년 각국 주요도시 맛집에 몰래 사람 보내 평가해 별점을 줍니다.

최고는 별 셋,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랍니다.

두 곳은 작년, 올해 모두 세 개씩, 그러면 공인 세계 최고 한식당이겠죠?

전통주를 포함한 한식은 한국을 알릴 경쟁력 높은 상품입니다.

한식을 세계 최고요리 반열에 올릴 첨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기업입니다.

먼저 가구업체 한샘입니다.

성폭행 논란으로 지난주 가장 힘들었던 기업이 됐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여직원의 글이 퍼지면서 일파만파로 일이 커졌습니다.

사내에서 몰카에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글이 공분을 일으켜 재수사 요청에 청와대 청원도 쏟아졌고 여론도 차가웠습니다.

홈쇼핑에선 방송을 무기연기하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였습니다.

한샘은 성평등 문제 다룰 기업문화실을 만들고 대표이사 핫라인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건은 벌써 작년 일이던데, 최양하 회장님, 만시지탄입니다.

예기치 못한 타격입은 회사 또 있습니다.

조세회피처 통해 거래한 사실 드러난 효성, 그리고 가스공사와 현대종합상사입니다.

작년에도 파나마 로펌 고객명단이 흘러나와 세계가 홍역을 치렀는데 이번엔 버뮤다 로펌 자료였습니다.

한국인이 232명, 기업이 90곳인데 이 회사들이 먼저 나온 것입니다.

효성은 케이맨군도에, 가스공사·현대상사는 버뮤다에 서류상 회사 두고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사자들은 합법적 거래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합법적이라도 세금 안내고 자금추적 힘든 곳에 서류상 회사 두는 게 좋은 일은 아니죠.

각국 세무·금융당국이 왜 단속하겠습니까?

이번 일이 기업의 투명성 제고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엔 우리은행 보시죠. 채용비리 후폭풍이 크게 불고 있습니다.

힘있고 돈있는 부모 둔 16명을 비정상 채용한 대가가 좀 큽니다.

이광구 행장은 연임 8달이 못돼 사퇴하기로 했고 검찰은 지난 주 은행에서 대대적 압수수색 벌였습니다.

남은 정부지분 18.5%를 연내 파는 일까지 물건너 갔습니다.

청탁한 사람도, 들어준 사람도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겠죠.

불법행위는 철저한 조사와 처벌만이 재발을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

마자막은 벤츠와 GM입니다.

세계적으로 문제된 에어백 달고는 한국에서 리콜을 안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계 최고급, 하나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을 무시하는 거죠.

과도한 폭발력이 문제돼 세계적으로 리콜 중인 다카다 에어백을 써놓고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여기는 리콜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중국에선 리콜 해준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GM은 국내 3위 자동차회사를 갖고 있고 벤츠 E,S클래스는 독일보다 한국서 더 팔립니다.

그런데도 대접이 이렇다면 이건 우리 정부와 소비자들이 너무 쉽게 보인 탓일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표방한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대폭 올린 대신, 재정 3조원을 풀어 중소기업을 지원합니다.

그 3조원은 반드시 더 큰 수요로 돌아와 내수회복과 양극화 해소의 마중물이 돼야만 명분이 설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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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