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들의 높은 음주율 탓에 알코올성 간질환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간경화 단계에 진입했다면 원래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만큼 평소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알코올성 간경화, 즉 간이 딱딱하게 굳은 환자의 복부 CT입니다.
정상인에 비해 간이 쪼그라들었고 배 안이 복수로 가득 찬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과다한 음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에는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이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최근 6년간 18% 늘었는데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46%로 가장 많고 50대, 40대, 30대 순이었습니다.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3%를 차지하는 만큼 중년 이상이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젊은 층이라도 음주가 잦다면 검진이 필요합니다.
간경화 단계까지 진행됐다면 회복이 어려운데 효과적인 치료는 금주 뿐입니다.
<김병호 /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일단 진행된 간경화부터는 술을 끊어도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술을 끊어야 하는데 간질환이 많이 진행됐더라도 술을 끊으신 분과 안 끊으신 분과의 생존율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간 손상이 심화됐는데 술을 끊지 않는다면 손을 쓰기 어려워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김강모 /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만약 황달을 동반한 알코올 간염은 적절히 치료가 안되면 약 50% 단기간에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특히 가벼운 알코올성 간염이라도 반복되면 회복이 어려운 간경변으로 진행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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