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맞아 모처럼 친척들을 만나면 궁금증도 많지만 상대가 처한 상황을 먼저 고려한 후 말을 거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취업이나 입시 준비생과 미혼남녀는 친척들의 질문공세가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명절에티켓'을 김지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취업이나 입시 준비생, 또 미혼남녀에게는 친척들의 질문 공세가 큰 스트레스입니다.
조카가 이런 상황이라면 자신의 궁금증보다 조카가 원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려해 말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른바 '개방형 질문'을 하라는 것.
질문받은 사람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처음에 만나자마자 '취직은 했니?', '결혼은 언제 할거니?' 그런 질문은 내가 알고 싶은 것만 관심 있다는 뜻이고 굉장히 압박을 주기도 하고요. 당위적 사고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질문 한마디부터 기분이 나빠질 수 있거든요."
대답하기 곤란해한다면 화제를 바꾸거나 상대가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요령입니다.
때론 긴말보다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가 나을 수 있습니다
수고하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명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힘든 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과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고마움,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는 이런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하듯 각박함 속에서 맞는 명절,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말을 건네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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