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일교차가 클 때는 돌연사의 위험도 커집니다.
고혈압이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진행된 경우인데요.
돌연사는 전조증상을 잘 알아두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맘때 주변에서 보면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기자]
환절기 돌연사입니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돌연사가 빈번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3 고'라고 하죠.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중 하나라도 있다면 환절기 돌연사의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대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생하는 게 급성 심근경색 또 중풍이라 부르는 뇌졸중입니다.
혈압은 기온 변화에 아주 예민한데 이때 관리하지 않으면 고혈압은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해 결국 막히게 합니다.
이때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경색, 뇌혈관에 생기면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인데 응급상황이 발생해 생존하더라도 마비가 오는 등 신체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막힌다는 것인데요.
고혈압이 있다면 위험성이 커지고요.
[기자]
그런데 국민 인식이 저조합니다.
사망 위험이 크고 심각한 후유증 있는 심뇌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제때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한 해 숨진 사람은 5만명 이상이고,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사망 원인의 20%에 달했습니다.
그런데도 초기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은 '골든타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2년 기준 심근경색 환자의 평균 병원 도착시간은 골든타임보다 20분 늦은 2시간 20분이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골든타임보다 30분 정도 늦은 평균 3시간 24분 뒤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골든타임'보다 20~30분 늦는다는 것인데요.
응급상황에서는 1~2분도 안되는 시간으로 생사를 오가잖아요.
[기자]
특히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 후유증에 따른 사망자 수는 2000년 2천400명에서 2013년 9천200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흡연과 음주,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을 비롯한 좋지 못한 생활습관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이 늘어났지만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해 목숨을 잃거나 아니면 심각한 후유증을 얻어 결국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평소 대비가 꼭 필요하겠어요.
[기자]
바람직한 건 매일 혈압을 재고 약을 잘 복용하고 음식 조절하는 등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건데 문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머리 속에 넣어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환자와 가족은 응급실 도착 '골든타임'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생명'인 만큼 2~3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는 '골든타임'에 따라 환자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그러려면 증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뇌졸중은 아주 심한 두통,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또 한쪽 얼굴이 저리기도 합니다.
중심 잡기가 어렵고 비틀거리고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하는데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해 그냥 넘기기 쉽습니다.
문제는 이때 발생합니다.
이미 뇌에 문제가 생긴건데 그냥 넘겨 위독해지는 것이죠.
[앵커]
갑자기 극심한 두통, 한쪽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분명히 들었다면 증상이 사라져도 병원을 가봐야 한다는 것이네요.
[기자]
중요한 건 평소와 다른 통증과 감각이 나타났다가 사라져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죠.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문상관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장> "무시했다면 몸에서 일종의 신호거든요. 예고 신호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무시했을 경우 점점 큰 신호를 보내요. 결국 뇌혈관 쪽으로 피가 못온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무시해버리면 실제로 뇌혈관이 막혀버리거든요. 뇌혈관이 막혀버리면 뇌세포는 죽기 때문에 그때부턴 회복이 어렵죠."
[앵커]
몸이 보내는 무서운 신호군요.
[기자]
신호인데 이를 무시하면 몸이 다시 신호를 보낼 때는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심근경색도 마찬가지인데요.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 외에도 갑자기 메스껍고 식은 땀이 나는 등 급체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의 이런 증상을 미리 알아둔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만큼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져도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현명합니다.
만성질환자라면 더욱 그렇고 심뇌혈관 질환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면 몸에서 보내는 신호가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앵커]
고혈압과 고혈당을 비롯한 만성질환이 있다면 몸에서 보내는 '위험신호'를 빨리 파악하고 발빠른 대처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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