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겪고 있는 지금의 정치적인 혼란이 길어진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에 악재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친분을 또 한번 과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한국의 혼란한 정국이 길어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한미동맹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주한미군 문제와 관세, 반도체법 등 첨예한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지만, 한국에는 마땅한 소통 창구가 없음을 우려한 겁니다.
<빅터 차 /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한미일 동맹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을 대하는 방식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정부와의 간극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시드 사일러 /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관> "(트럼프는) 서울에 들어선 새 정부가 미국에는 미온적이고 북한과 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여기(한국)에 있어야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또 한 번 내세웠습니다.
"김정은을 잘 알고, 매우 잘 지냈으며 그를 상대해 본 유일한 사람"이라며 협상을 위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어나서는 안될) 전쟁이 발생했고 저는 그것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해결해야 합니다."
트럼프는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금 더 복잡해졌다면서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활용해 전쟁 종식과 북미관계 재설정에 나설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CSIS #탄핵 #트럼프 #김정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