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면제 대리 처방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이 NC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삼성은 이성규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LG를 제압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서울 잠실구장. NC를 상대로 한 두산의 주중 3연전은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2회 NC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끌려갔지만 5회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6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강승호가 NC 포수 김형준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훔쳤고, 양석환의 절묘한 안타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곧바로 라모스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쥐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저력의 NC는 7회와 9회 한 점씩을 추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9회 초 2사 만루 실점 위기. 두산은 구원투수 홍건희가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리그 공동 5위 LG와 삼성의 희비는 6회 엇갈렸습니다.
0-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구자욱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LG 선발 임찬규를 끌어내리는 등 LG 마운드를 공략했습니다.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성규가 짜릿한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성규/ 삼성 외야수> "맞았을 때 넘어갔다 생각이 들었는데 또 뛰면서는 아, 이게 정말 현실이 맞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8회 말 굵어진 빗방울로 결국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삼성은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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