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병상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명분이 없다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이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 목적에만 충실했다고 꼬집었는데, 발언 직접 보고 오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비록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방탄이란 소기의 목적엔 다다른 듯이 보입니다. 이제는 병원에 입원한 당대표를 감옥을 보낼 수 없다는 동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던 만큼 이르면 모레(21일) 본회의서 이뤄질 체포동의안 표결에 있어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비리에 대한 영장 청구에 대해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으로 맞서는건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다시 한 번 '국정쇄신'을 촉구하며,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사실상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권은 법치를 말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검치'입니다. 어제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요구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5주년을 맞은 9·19 평양공동선언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윤대통령이 그간의 보수 정부들이 해온 남북 대화마저 시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9·19 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방문했는데, 앞서 오후 3시 반부터 이 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이 대표의 단식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열리고 있군요?
[기자]
네, 오늘부터 이틀간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첫날 질의가 시작됐는데요.
이 후보자의 과거 판결을 비롯해 재산과 자녀를 둘러싼 의혹들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특히 이 후보자의 재산신고 누락 부분을 파고 들고 있는데요.
이 후보자는 10억원 상당의 처가 회사 비상장 주식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아들의 김앤장 인턴 활동을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 등도 있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비상장주식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아무튼 죄송하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판사 시절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감형 판결 등도 논란이 되며 성인지감수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친분 여부 등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현 김명수 체제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 후보자가 이를 정상화할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내일은 증인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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