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그간 미국의 대이란 금융제재로 인해 우리나라에 묶여있던 석유 수출대금이 이란의 수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도 실행됐는데요.
모처럼 만에 이뤄진 오랜 앙숙 간의 합의 속 모국으로 돌아가게 된 양국의 수감자들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미국과 이란은 정치적으로 수십 년째 충돌하고 있는 앙숙 관계입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제재를 시작했는데요.
양국의 충돌 과정에서 미국인 수감자들은 이란에, 이란인 수감자들은 미국에 붙잡힌 채 수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양국의 수감자들이 같은 날, 카타르 공항에 도착해 서로의 모국으로 향했습니다.
당사자 희망에 따라 미국에 남기로 한 일부 이란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인데요.
이 같은 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된 뒤엔, 우리 정부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었습니다.
"미국인 석방을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한 말입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시작된 후, 그동안 우리나라 은행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8조 원이 묶여 있었는데요.
지난달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한국 내 동결자금을 풀어주고 수감자를 맞교환하자고 합의하면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란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이전시키며, 수감자 맞교환 실행에 힘을 보탰는데요.
그동안 우리나라 동결돼있던 이란의 자금은 우리나라와 이란 간의 관계에서도 악재였습니다.
동결 자금을 문제 삼아 우리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왔던 이란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이번 수감자 맞교환이 미국과 이란의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평화를 향해 지핀 작은 불씨가 꺼지지만 않는다면, 또 다른 평화의 길은 열리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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