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에 군부 실세들이 대거 수행에 나섰습니다.
수행단에 군 서열 1~2위뿐 아니라 위성과 잠수함, 포탄을 담당하는 핵심 관계자가 포함돼 북러 불법무기 거래의 윤곽이 드러났단 분석이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간부들이 수행하게 됩니다."
지난 10일 평양에서 전용열차에 오르기 직전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 뒤를 따라 최선희 외무상과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외에도 북한의 군부 실세들이 대거 김 위원장의 방러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태성 당 비서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설치한 '국가 비상설 우주과학기술위' 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명식 해군 사령관은, 북한의 전술핵공격 잠수함 공개에 이은 김 위원장의 해군 강화 일성으로 주목받는 해군 수장입니다.
두 인물 모두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로 꼽힙니다.
또한 열차에 몸을 실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은 최근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때도 수행했던 인물로, 러시아에 제공할 재래식 포탄 등의 생산과 관련돼 있습니다.
수행단에 포함된 인물만으로도 러시아 방문 성격이 명확히 드러났단 관측이 나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특히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 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될지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이 실제로 포착된다면 우리 정부를 포함한 국제 사회의 비판과 추가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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