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주요 하천과 계곡을 점검해 불법영업을 한 음식점과 펜션 등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강도 높은 단속으로 철거됐던 불법 시설물도 곳곳에서 다시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변에 있는 한 펜션입니다.
농어촌 민박을 한다고 신고해놓고 하천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채 데크와 수영장 등을 불법으로 설치해 영업하고 있습니다.
<단속반> "여기가 하천구역이더라고요."
<관계자> "모르고 지었던 거예요. 그렇다고 자를 순 없고…"
이 음식점은 계곡물을 무단 취수해 식당 이용객들에게 물놀이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곡 바로 옆에 모터 펌프까지 설치해 물을 끌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업소 역시 하천변 공유수면에 평상과 방갈로 등을 설치하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반> "여기가 공유수면이라는 것은 알고 계셨죠?"
<관계자> "저희 땅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죠."
이 업소는 야영장 신고도 하지 않고 각종 텐트를 설치해 영업하고 있습니다.
텐트 안에는 세면대와 화장실은 물론 간이침대와 에어컨, 냉장고까지 갖췄습니다.
<단속반> "따로 야영업장은 없으신 거죠?"
<관계자> "아마 그런 거 같아요."
경기도가 휴가철을 맞아 주요 계곡과 하천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점검해 불법행위를 한 업소를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고소엽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적발된 38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를 마친 후 검찰에 송치하고 이후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시군에 통보하여 행정조치할…"
각종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강도높은 단속을 통해 한때 청정자연의 모습을 되찾던 하천과 계곡이 행정당국의 관심이 멀어지자 다시 불법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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