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전 신협 강도 용의자가 범행후 베트남으로 출국한데 이어 경기 평택의 환전소 강도 중 한명도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강도 용의자는 반드시 잡힌다는 공식이 깨진 건데요.
국제수사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더니 어딘가를 찾아갑니다.
잠시후 한 남성은 가방을, 한 남성은 돈뭉치를 손에 들고 뛰쳐나오더니 급히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인근 환전소에서 미화 8천달러, 1천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겁니다.
이들이 차에서 내려 돈을 빼앗고 현장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분 20초에 불과했습니다.
<이웃주민> "두 사람이 가방을 들고 잽싸게 나와가지고 차를 타는 걸 목격했는데 바로 아주머니가 나와서 강도라고 얘기하는 거야."
이들은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인천에서 승용차를 훔쳐 범행한 뒤 조력자를 만나 차량 2대를 잇따라 갈아타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하려던 A씨와 조력자 등 4명을 검거했지만, 또 다른용의자는 이미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앞서 대전 신협에서 현금 3천900만원을 빼앗은 강도 용의자 역시 훔친 오토바이와 차를 잇따라 바꿔 타고 곳곳을 이동하며 경찰 수사망을 피한 뒤 베트남으로 도주했습니다.
촘촘하게 설치된 CCTV 덕분에 강도 피의자는 무조건 잡힌다는 공식이 깨진 겁니다.
<황의갑 /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경찰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제공조 체계구축과 더불어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해외로 도주하는 강도 피의자가 증가할 경우 유사 범행이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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