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2호 태풍 '기러기'까지 만들어지면서 한반도 남쪽 바다에선 3개의 태풍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장 영향을 주는 건 11호 태풍 '하이쿠이'인데요.
가을 장마에 수증기를 불어넣으면서, 내일부터 제주와 영남 등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서태평양에서는 현재 세 개의 태풍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9호 태풍 '사올라'는 중국 남부 해상에, 11호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해상, 12호 '기러기'는 괌 동쪽 먼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내일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난 뒤 세력을 키워 중국 상하이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최종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인데, 경우에 따라 더 중국 내륙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서쪽으로 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제 9호 태풍 '사올라'가 강해지면서 11호 태풍을 끌어당길 수 있는 상황, 또 한 가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왼쪽 가장자리가 더욱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향…"
태풍 '하이쿠이'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수증기를 불어넣겠고, 가을 장마가 이어지겠습니다.
남부지방 곳곳으로 비가 계속되겠고, 특히 제주와 영남 등에선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와 함께 최대 200mm에 달하는 큰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12호 태풍 '기러기'는 다음 주 초쯤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해수면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은 백중사리 기간에 태풍들이 지나간다며, 당분간 만조 시 저지대 침수 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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