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주요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최소 27곳의 탄광이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그래도 심각한 중국 내 전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중 호우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진 중국 북부 산시성의 진중시입니다.
군인들이 나서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지만, 넘쳐나는 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양중펑 / 중국 산시성 진중시 마을 부향장> "저수지 물이 불어나서 지금 댐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농경지는 이미 전부 물이 찼습니다. 만약 이 물이 계속 번지면, 철도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미 인근 철길 아래 제방은 반 이상 잘려 나갔고, 달리던 화물 열차는 위태롭게 멈춰 섰습니다.
지난 2일부터 산시성에 닷새간 쏟아진 비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열차가 끊기고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근무 중이던 교통경찰 4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현장음> "사람 있어요? 아 우리가 갈게요."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가던 고교생은 소방 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74곳의 명승지가 폐쇄되는 등 문화 유적지도 폭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광 피해는 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생산을 멈춘 탄광만 27곳에 달하는데, 이틀 새 비가 더 쏟아진 만큼 추가 피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산시성이 중국 내 주요 석탄 생산지라는 점에서 석탄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석탄 부족 등으로 거리의 신호등까지 꺼지는 전력난이 발생한 가운데, 전력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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