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젊은층이 새 '진앙'…영아 감염도 잇따라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젊은층이 새 '진앙'…영아 감염도 잇따라 外
  • 송고시간 2020-07-20 09:26:57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젊은층이 새 '진앙'…영아 감염도 잇따라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그동안 어린이를 포함해 젊은층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감염되고, 감염되더라도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텍사스주에서 영아 80여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브라질에서는 영유아의 사망도 잇따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젊은층이 코로나19 확산의 새 진앙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주말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암울한 소식들이 전해졌습니다. 전세계 감염자수가 1천4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까지 발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462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60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서 확인한 겁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38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는 207만여명, 인도에서는 111만여명으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덜 감염되고, 감염되더라도 금방 회복하는 등 저항성이 더 강한 게 아니냐는 그런 관측이 설득력을 얻어왔는데요. 미국에서는 텍사스주에서 돌도 지나지 않은 영아 8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텍사스주는 연일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린 한 살 미만 영아들의 건강상태와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영유아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브라질 몬치스 클라루스에서 두 명의 아이가, 지난 4월에는 브라질 이가투에서 생후 3개월 아이가 각각 사망하는 등 신생아 사망이 잇따랐습니다.

[앵커]

미국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역량을 자랑하면서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라고 자랑했다구요. 미국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지가 미덕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검사 능력과 관련해 전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인터뷰 진행자가 미국이 현재 전 세계에서 치명률 7위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인터뷰를 했을 당시 미국의 사망자는 14만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는 37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증가에 대해서는 검사 규모가 늘어난 결과라고 주장하며 그 의미를 축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자신의 정치적 특기로 꼽히는 대규모 장외유세를 미루고 당분간 '전화 유세'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쇼맨십'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현장 유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앵커]

미국 내 재확산 양상을 보면 젊은층에서 발병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도 이런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확진자 평균 연령이 몇 달 전보다 최소 열다섯살 어려졌다"며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은 편이어서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쉽습니다. 그런데다 젊은이들은 완치되더라도 심장, 폐, 뇌에 오랜 기간 손상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봉쇄냐 아니면 경제 정상화에 계속 나서야 하는냐 고민인데요. 주요 나라들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금요일 봉쇄조치를 추가적으로 풀 것이라고 밝혔던 영국에서는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차 확산에 직면하더라도 전국적 봉쇄령을 내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은 다음 달 볼링장, 스케이트장, 카지노 영업을 추가로 허용하며, 9월 모든 학교의 개교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일본에서 어제 5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5월 긴급사태 해제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일본 확진자 수는 이달 2일 100명대로 다시 올라선 뒤 급증해 토요일에는 긴급사태 기간의 최고치이던 720명 다음으로 많은 6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전통씨름 메이저 대회인 오즈모 7월 이벤트가 관중을 들인 채 막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22일부터 여행 장려 캠페인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감염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885명이며 이는 2003년 사스 당시 감염자 1천775명을 넘어서는 감염 규모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놀란 홍콩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를 비롯한 방역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학생들의 유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미국을 최고의 유학 희망 지역으로 꼽던 중국 학생들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홍콩 언론에 따르면 해외 중국인 유학생은 2018년 66만2천명으로 8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100만 명이 넘은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3명 가운데 1명이 중국 출신일 정도로, 미국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교육 기업이 올해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유학 희망 지역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영국을 선택했으며,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37%에 그쳤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4년 전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미국 유학을 희망하고, 30%가 영국 유학을 희망한 것과 뚜렷하게 대조됩니다.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적대적인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등 불안 요인이 미국으로 향하려던 중국 유학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도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었는데요. 중국 남부에서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요. 폭우로 불어난 물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기자]

중국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433개 하천이 범람했고 14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재민은 3천800만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현재 큰 우려는 싼샤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후베이성 이창시에 건설된 싼샤 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입니다. 이로 인해 싼샤 댐의 수위는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어제 오전 11시 무렵 164m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는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수준입니다. 최근 '싼샤댐 붕괴설'마저 유포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악의 홍수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홍수 피해는 8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늘어난 피해 규모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