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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안 되는데…" 비지정 해변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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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들어가면 안 되는데…" 비지정 해변 사고 속출
  • 송고시간 2020-07-18 10:09:00
"들어가면 안 되는데…" 비지정 해변 사고 속출

[앵커]

전국의 해수욕장이 대부분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문을 닫은 곳들도 더러 있습니다.

이처럼 개장을 하지 않았거나 해수욕이 금지된 비지정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가운데 해경 구조 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피서객을 구조합니다.

지난 15일 해수욕이 금지된 속초지역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가 파도에 휩쓸렸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지난 12일에는 개장 전인 동해 대진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다 표류된 피서객 2명이 해경과 시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처럼 개장을 하지 않았거나 물놀이가 금지된 비지정 해변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의 여름철 강원과 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서 물놀이를 하다 숨진 피서객은 46명입니다.

이 가운데 비지정 해변 등에서 숨진 사람은 35명으로, 해수욕장에서 사고를 당한 11명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비지정 해변은 구조인력과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다 보니 사고를 당해도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운영을 포기한 작은 해변들이 많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형민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비지정 해변에서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해상 순찰대를 운영하고 취약시간대, 기상불량 시 순찰을 더욱 강화하는 등 바로 구조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해경은 순찰활동을 강화해도 모든 해변을 살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피서객 개개인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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