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단독] 또 지하철 묻지마 폭행…무릎으로 가슴 찍어눌러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또 지하철 묻지마 폭행…무릎으로 가슴 찍어눌러
  • 송고시간 2020-06-10 07:14:44
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단독] 또 지하철 묻지마 폭행…무릎으로 가슴 찍어눌러

[앵커]

또 다시 지하철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폭행 후 피해자를 무릎으로 찍어 누르는 등의 무자비한 모습은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연상케 했는데요.

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안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손으로 밀치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폭행 가해자> "너 뭔데 XXX 너는 뭐하는 놈이야. (왜 먼저 욕해요) 너는 뭐하는 놈이야. (먼저 욕했잖아요) 나는 (여기다 찍혔어요) XXX."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8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직장인 A씨가 내리려던 순간 한 남성이 어깨를 쳤고, 이후 다짜고짜 욕을 하며 폭행한 겁니다.

가해자는 A씨 머리와 목 등을 주먹과 손날 등으로 10여 차례나 내려쳤습니다.

<피해자 A 씨> "욕설과 함께 그때부터 (지하철) 칸 내에서 폭행이 시작됐고 경찰에 신고하자 그 분이 대림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전동차 내부에서 시작된 가해자의 폭행은 이곳 승강장으로 내린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도주하려는 가해자를 A씨가 막아서자 2차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고는 무릎으로 가슴 부위를 찍어누르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A 씨> "그때는 그냥 이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무릎으로) 누르고 있으니깐 주변에 도와달라고 소리를 쳤거든요. 그러니깐 시민분들이 오셔서 말려주실 때 살았다라는 생각이…"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 남성은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A 씨> "역에서 내릴때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지나다니는 사람들 중에 그 사람하고 비슷한 실루엣의 사람이 있으면 뭔가 저도 한번 더 돌아보게 돼서…"

상해 혐의로 입건된 남성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구로경찰서는 가해 남성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lose_button